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책 8

'인간쓰레기' 인간의 본성과 가치관, 도덕적 가치를 섬세한 필체로 탐구하는 아이작 싱어의 소설

인간쓰레기SCUM 저 아이작 싱어 · 역 박원현 · 고려원 · 1992.11.30 · 영미소설2025.02.05 ~ 02.07 · 3시간 34분            작가 아이작 싱어’는 폴란드계 미국인으로 본명은 ‘이츠호크 바셰비스 징게르’라고 하는 유태인으로 유대계 소설가로 유명하다. 그의 소설은 이디시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만큼 자신이 쓴 모든 작품은 이디시어로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한다. ‘아이작 싱어’는 현재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중에서 이디시어로 1978년에 유일하게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며, 모국어인 이디시어를 통해서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가치를 탐구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소설 ‘인간쓰레기’를 통해서도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유대 민족의 사회적, 문화적, 종..

‘눈먼 자들의 도시’ 가치와 윤리를 상실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작가적 사유의 사고가 명확한 묵시론적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 저 주제 사라마구 · 역 정영목 · 해냄 · 2022.10.20 · 스페인소설2024.02.14 ~ 02.23 · 10시간 47분              2022년 10월 ‘주제 사라마구’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그의 대표작을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된 소설이다. 1998년 초판을 시작으로 2022년에 이르기까지 24년 동안 100쇄 이상을 찍기도 했던 소설이다. 때문에 초판 버전의 표지로 새롭게 단장한 것도 기념할 만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소설을 2008년에 영화화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내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 영화는 보지 않았을 것 같아서 원작인 소설을 읽어 보게 된 소설이다. 영화화된 소설이 원작이면 소설을..

'싯다르타' 진리를 찾아 떠나 완성해 가는 정신적 성장 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싯다르타Siddhartha 저 헤르만 헤세  ·  역 차경아  ·  문예출판사  ·  2006.0.10  ·  독일소설, 고전문학문예세계문학선 049 2023.09.12 ~ 09.18 · 06시간 33분          ‘싯다르타’는 아주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인간이 스스로 자아와 자신만의 진리를 찾아 떠다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겠지만, 이 책은 그렇게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때문에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믈 흐르듯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또한, 이 소설은 불교사상이 깃든 책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고, 동양의 불교라는 종교적 해석이 깃든 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헤르만 헤세 자신의 정신적 ..

'수레바퀴 아래서' 헤세의 자전적 체험과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파멸되어 가는 소년의 이야기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 저 헤르만 헤세 · 역 송영택 · 문예출판사 · 2013.04.19(전자책)독일소설 · 문예세계문학선 106 독서기간 : 2023.06.27 ~ 07.03 · 03시간 13분        이 소설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소설이다. 헤세는 시인이 되고자 하는 열망으로 인해 다니던 마울브론 신학교를 그만두고 서점 점원, 공장 노동자 등의 직업을 전전하며 시인이 되고자 문학 수업을 병행했다고 한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 한스의 청소년기와 많이 닮아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 한스를 통해서 헤르만 헤세의 청소년기를 엿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고, 헤르만 헤세의 소설 중에서 많이 읽힌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이다. 독일 당시의 사회상으로 보면 이..

'데미안' 질풍노도와 같은 청춘의 시기를 통과하며 나를 찾아가는 성장소설

데미안Demian : 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 Hermann Hesse 저 헤르만 헤세 / 역 서상원 / 스타북스 / 2019.12.10 / 독일소설, 성장소설 독서기간 : 2022.11.04 ~11.11      데미안은 아주 어렸을 때 읽었다. 초등학교 때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책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책에 대한 생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책이 너무나도 재미없었다는 기억만 되살려 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읽어 본 데미안은 어려웠다는 생각이다. 다시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이 책이 재미없었다는 이유가 다름 아닌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예상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의 내용이 어렵다기보다..

'이방인'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초상

이방인L'Etranger / The Stranger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 / 프랑스소설 / 세계문학전집 266 독서기간 : 2021.08.17 ~ 08.20        '알베르 카뮈'의 세번째 작품을 읽게 되었다. 늘 그렇지만, 이번 소설도 그렇게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이전에 읽은 〈최초의 인간〉이라는 미완성된 책을 읽었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늘 '알베르 카뮈'의 책들은 쉽게 느껴졌던 것들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알베르 카뮈'가 살았던 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방인》 을 읽으면서도 그러했던 것 같다. 당시, 이 소설이 발간된 것은 1942년,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암울했던 시기에 상당한 고민과 고뇌가 ..

'최초의 인간' 한 남자의 무덤덤한 인생 이야기

최초의 인간Le premier homme (1995년)​저자 알베르 카뮈 / 역자 김화영 / 열린책들(2009.12.20) / 프랑스소설         '알베르 카뮈'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나에게 두번째 소설을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첫번째 소설은 《페스트》 라는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저자가 되어 버린 지금, 유작으로 남은 《최초의 인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이 소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에 간단하게 짚어보고 리뷰를 시작하겠다.​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유작이 되어 버린 소설이다. 그것도 완성되지 않은 채로, 그리고 초고 원고에 해당하는 정도로 발견된다.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 원고를..

'페스트' 폐쇄된 도시 안에서 인간을 얘기하다.

페스트La Peste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 / 프랑스소설세계문학전집 267    요즘 전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요즘,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현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루 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종결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런 즈음에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 267번째 소설인 ‘페스트’ 라는 소설이 제 눈 들어 왔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더욱 회자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재출간되어 더욱 인기가 치솟고 있는 소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 시대의 영향을 받고 있는 소설인 듯 합니다.본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의 한 작은 도시 ..